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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멱칼럼]‘공유대학’을 아시나요

입력시간 | 2017.07.18 18:57 | 선상원 기자 won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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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구 세종대 총장] 지금 전 세계는 공유경제의 열풍이 불고 있다. 단 한 대의 차량도 없는 우버의 시가총액은 약 100조원으로 추정되며, 호텔방 하나 없는 에어비엔비의 시가총액은 약 30조원이나 된다. 이들 기업은 바로 공유경제를 기반으로 한 신생 유니콘 기업들이다. 중국판 우버(Uber)라는 디디다처, 중국판 에어비앤비(airbnb) 투지아닷컴 그리고 오포나 모바이크 같은 공유 기업들 역시 무서운 속도로 성장하고 있다. 중국에서는 2016년 차량과 숙박, 자전거 등의 각종 공유경제 거
래규모가 약 540조원으로 전년 대비 103% 성장했다. 한 해 만에 두 배로 커진 것이다.

공유경제 분야에서 서비스를 제공하거나 이용한 사람 숫자도 지난 한 해만 6억 명이며, 여기서 만들어진 일자리도 585만개에 이른다. 공유경제 규모는 해마다 40%씩 성장해 2020년에는 중국 전체 GDP의 10%, 2025년에는 GDP의 20%를 차지할 것으로 전망된다. 미국의 컨설팅업체 PWC는 2014년 기준 전 세계 공유경제의 규모가 약 18조원이며, 향후 매년 80%의 성장을 거듭해 2025년에는 402조원에 이를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처럼 공유경제가 세계경제를 끌어가는 새로운 동력으로 주목을 받고 있다.

서울 소재 32개 대학의 총장모임인 서울총장포럼은 2016년 총회에서 공유경제에 주목했다. 총장들은 학령자원의 급감과 이에 따른 재정 압박으로 인해 심각한 구조조정기를 맞고 있는 국내 대학들이 상생 발전을 이루는 길은 각 대학의 인적 및 물적 자원을 교류하고 공유하는 공유대학을 추진하는 것이라는데 뜻을 모았다.

올해 2월 14일 서울 세종호텔에서 열린 제8회 서울총장포럼 총회에서 서울시장을 초청해 공유대학에 대한 실행계획을 발표했다. 이날 발표된 실행계획에는 공유대학의 추진배경, 사업 내용, 공유대학의 기대성과 등 구체적인 내용이 담겼다. 공유대학을 통해 시행되는 대학간 학점교류, 연합 프로그램의 공동 개발, 개방형 온라인 강좌(MOOC)의 운영은 수요자 중심의 열린 교육을 가능하게 해준다. 학점교류를 통해 학생들은 소속 대학에서 개설되지 않는 과정을 타 대학에서 수강할 수 있을 뿐 아니라 타 대학 강점 분야의 전공 강의를 수강할 수 있는 기회를 갖게 되었다. 게다가 MOOC는 동영상으로 선행학습을 한 뒤 오프라인으로 심화 학습을 하는 역진행 학습(flipped learning)을 가능하게 해줌으로써 종래 지식중심교육이었던 대학교육을 역량중심교육으로 전환하는데 일조할 것으로 기대된다. 서울은 비슷한 규모의 세계 여러 도시들 중에서 무려 57개나 되는 대학이 모여 있는 유일한 도시이다. 바로 이 점이 공유대학을 성공시킬 수 있는 조건이 된다.

그러나 공유대학의 한 축이 되는 서울시의 도움 없이는 공유대학은 성공을 거두기 어렵다. 그런데 다행스럽게도 서울시는 이미 2012년에 ‘공유도시 서울’ 선포하고 공유경제를 위한 각종 사업을 추진해오고 있다.

현재 서울시는 65만명이 참여하는 나눔카 사업과 회의장, 강당을 포함한 1000여개 공공시설과 2000여개의 주차장 공유사업을 통해 공유경제를 선도하고 있으며, 공유대학까지 포함함으로써 명실상부한 세계적인 공유경제의 허브로 자리잡아가고 있다. 서울시는 올해 공유대학 구축을 위해 10억원을 지원했으며 매년 지원을 확대해나갈 계획이다. 서울총장포럼은 서울시로부터 지원받은 예산으로 공유대학의 기반이 되는 플랫폼을 구축하고 있다.

이 플랫폼을 통해 학생들과 시민들은 서울 소재 30여개 대학이 개설한 다양한 강의를 접할 수 있을 뿐 아니라 이 플랫폼을 통해 다양한 프로그램에 참여할 수도 있게 된다.

내년 3월에 문을 여는 공유대학은 신지식의 창출과 인재양성을 추구하는 대학들 간의 상생을 꾀하고 글로벌 경쟁력을 높이는 데 그 목적이 있다. 공유대학의 목적은 이것만이 아니다. 2011년 5월 Times는 ‘세상을 변화시킬 10가지 아이디어’ 중 하나로 ‘공유경제’를 선정한 바 있다. 소유가 아닌 공유를, 경쟁이 아닌 상생을, 이윤의 창출이 아닌 가치의 창출을 통해 지속가능한 성장을 추구하는 공유경제의 가치를 공유대학 추진을 통해 1천만 서울시민들에게 확산하는 것, 이것이 바로 서울총장포럼이 공유대학을 추진하는 또 다른 목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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