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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 부총재도 "美 금리 불확실"…시장 환호 이르다(종합)

입력시간 | 2017.03.16 17:41 | 김정남 기자 jung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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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금융시장, 美 금리 인상에 충격은커녕 환호
중장기 시각 이견도 많아…"금리 상승 압력 높아"
장병화 한국은행 부총재가 16일 오후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에서 공동 세미나 축사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데일리 김정남 기자]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3개월 만에 금리를 인상했다. 하지만 국내 시장은 충격을 받기는커녕 일제히 환호하고 있다.

이는 금리 인상 자체가 이미 가격이 다 반영돼 있는 와중에 연준이 덜 매파(통화긴축 선호)적인 모습을 보였기 때문이다. 국내 시장금리도 큰 폭 하락했다.

다만 이같은 ‘안도 랠리’는 일시적이라는 관측도 동시에 나온다. 중장기적으로 보면 금리 상승 압력이 여전하다는 의미다.

◇‘옐런 훈풍’에 환호

16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서울채권시장에서 국고채 3년물 금리는 전거래일 대비 6.4bp(1bp=0.01%포인트) 하락한 1.695%에 거래를 마쳤다. 채권금리가 하락한 건 채권가격이 상승(채권 강세)한 것을 의미한다.

3년물 금리가 1.6%대로 내려앉은 건 지난달 28일(1.670%) 이후 11거래일 만이다. 연준 인사들의 갑작스러운 인상 예고성 발언으로 급등했던 금리를 그대로 되돌린 것이다.

5년물 금리도 9.7bp 하락한 1.881%에 거래를 마쳤다. 이 역시 지난달 28일 1.858%를 기록한 이후 처음 1.8%대로 하락한 것이다. 10년물 금리도 전거래일 대비 9.6bp 하락한 2.176%에 마감했다. 2.1%대 금리는 지난달 28일 2.162%에 마감한 이후 처음이다.

국채선물시장도 줄곧 강세였다. 3년 국채선물(KTBF)은 전거래일 대비 21틱 오른 109.61에 마감했다. 10년 국채선물(LKTBF)은 94틱 상승했다. 틱은 선물계약의 매입과 매도 주문시 내는 호가단위를 뜻한다. 틱이 오르는 건 그만큼 선물가격이 강세라는 의미다.

특히 외국인은 이날 3년 국채선물을 무려 2만3265계약 사들이며 강세장을 이끌었다. 이는 지난 2013년 4월30일 2만4727계약 사들인 이후 3년11개월 만에 가장 큰 규모다.

당장 서울외환시장의 환율 흐름도 영향을 받았다. 원·달러 환율은 11.6원 하락한(원화 강세) 1132.0원에 거래를 마쳤다. 옐런발(發) 약달러 여파다.

◇“美 금리 불확실성”

그렇다면 추후 시장금리도 ‘하향 안정화’할까. 이에 대해서는 단기적인 흐름에 그칠 것이라는 관측이 적지 않다. 길게 보면 금리 상승의 방향성은 잡혀있다는 얘기다.

정책당국 한 인사는 “연준이 올해만 세 차례 금리를 올리겠다는 게 지금 전망인데, 그 폭만 해도 75bp로 굉장히 높다”면서 “이번달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가 예상보다 덜 매파적이었다는 것이지, 그 인상 폭 자체는 부담”이라고 했다.

채권시장 한 관계자도 “미국 외에 유럽과 일본의 통화정책 변화 가능성도 변수”라고 했다. 아직도 양적완화(QE)를 진행 중인 유럽과 일본은 출구전략을 서서히 모색할 것으로 시장은 보고 있다. ‘유동성 파티’가 막을 내릴 시기가 가까워지고 있다는 뜻이다. 테이퍼링(양적완화 축소)은 탠트럼(발작·금리 급등)까지 부를 수 있는 사안이다.

장병화 한국은행 부총재 역시 이날 한 세미나 축사에서 “이번 인상은 충분히 예상됐다”면서도 “향후 추가 인상 속도를 둘러싼 불확실성은 계속 남아있다”고 했다.

또다른 불확실성도 있다. 이날 밤 미국 시장부터 영향을 미칠 ‘트럼프표 예산안’이다. 현재 연준의 세 차례 금리 인상 전망에 재정정책의 영향을 미미한 상태다. 만에 하나 기대 이상으로 확장적인 것으로 확인되면, 시장은 다시 반대로 움직일 수 있다.

이미선 하나금융투자 선임연구원은 “5~6월 중 미국의 재정정책 입법이 마무리되면 연준은 성장률과 물가 전망을 상향 조정할 수 있다”면서 “만약 재정정책이 예상에 미치지 못한다 하더라도 세 번 인상 기조는 변하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이 선임연구원은 간밤 연준의 기조를 두고 “발톱을 숨겼다”고 표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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